
안녕하세요! 여러분의 인테리어 고민을 한 방에 날려드리는 '인테리어 몬스터'입니다. 오늘은 '수평몰탈'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황금같은 징검다리 연휴에 쏙 껴있던 10월 10일 금요일, 저는 경기도 포천의 한 아파트로 상담을 가게 되었습니다. 클라이언트분께서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으셔서 공부를 많이 하셨는지, 꽤 어려운 기술적인 설명들도 이해를 빨리 하셔서 나름 쉽게 쉽게 상담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딱 한가지 부분만 빼고요.
SNS나 인테리어 후기만 보면 다들 당연하다는 듯이 '수평몰탈' 작업을 하는 것 같죠? 그래서인지 "우리 집도 무조건 해야 하는 거 아닌가?" 하고 막연한 불안감을 느끼는 분들이 많으시더라고요. 이번 클라이언트분께서도 이 부분을 가장 염려하셨고, 많은 설명을 드려야 했죠.
솔직히 말해서, 모든 집에 수평몰탈(셀프레벨링)이 필요한 건 절대 아니에요. 아니, 어쩌면 수평몰탈작업을 필요로 하는 현장이 훨씬 더 적다고 말하는게 맞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필요 없는 곳에 비싼 돈 들여 작업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도 없다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오늘은 "남들이 하니까"가 아니라, 정말 "우리 집에 필요하니까" 수평몰탈을 결정할 수 있도록 제가 확실하게 기준을 잡아드릴게요.
괜한 돈 쓰지 말자고요! 💸
수평몰탈, '선택'이 아닌 '필수'인 순간들 🚨
어떤 작업이든 그 이유가 가장 중요해요. 수평몰탈은 바닥을 말 그대로 '수평'으로 반듯하게 만들어주는 작업인데요. 다음과 같은 상황이라면, 이건 고민할 필요 없이 무조건 해야 하는 '필수' 공정입니다.
- 바닥에 균열(크랙)이 심하게 보일 때: 오래된 아파트에서 흔히 볼 수 있죠. 바닥이 쩍쩍 갈라져 있다면 그 위를 어떤 마감재로 덮어도 결국 하자가 생길 확률이 높아요.
물론 수평몰탈작업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공정은 아니지만, 수평몰탈작업을 하려면 자연스럽게 모든 크랙에 대한 보수를 꼼꼼히 진행 할 수 밖에 없답니다. 그래서 추천드려요. - 바닥면이 눈으로 봐도 울퉁불퉁할 때: 걸어 다닐 때 발바닥으로 느껴질 정도라면 말 다 했죠. 가구를 놓아도 수평이 맞지 않고 덜컹거리게 됩니다.
뿐만아니라, 눈에 보일정도로 울퉁불퉁 하다면 바닥재 시공시에도 큰 문제가 생기고, 시공 후에도 문제가 발생 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 단차가 5mm 이상으로 심각할 때: 방과 거실, 혹은 확장한 부분과 기존 공간의 높이 차이가 심한 경우예요. 이런 단차를 잡지 않으면 마루나 장판 시공에 큰 문제가 생길수도 있습니다. 정말 심한경우는 시공 자체가 불가능 할 때도 있어요. 이런경우는 반드시 수평몰탈 작업을 고려 해 보셔야 해요.
보통의 경우는 거실이 낮고 방이 높습니다. 건축 당시에 방 안에는 장판을 시공하고, 거실에는 마루나 타일을 시공한 경우에 단차가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이 경우 거실에 수평몰탈 작업을 진행하는것을 추천드립니다. - 기존 바닥재 철거 후 콘크리트 면이 손상됐을 때: 마루를 뜯어냈는데 콘크리트 바닥이 움푹 파이거나 깨져 있는 경우, 반드시 평탄화 작업을 통해 면을 고르게 만들어줘야 해요.
이런 경우에는 공간 전체에 대한 작업을 하기보다는 손상부위에 대한 보수 개념으로 접근 하는것을 추천드립니다.
필수는 아니지만, '강력 추천'하는 경우 👍
바닥 상태가 아주 나쁘진 않지만, 특정 마감재를 선택했다면 수평몰탈 작업이 강력하게 권장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마감재의 수명과 퀄리티를 위해서라도 꼭 고려해보세요!
특히 SPC 돌마루나 강화마루처럼 바닥에 딱 붙여 시공하지 않고 끼워 맞추는 방식의 자재는 바닥 평탄도가 정말 중요해요. 바닥이 조금이라도 울퉁불퉁하면 마루끼리 맞물리는 부분이 삐걱거리거나 시간이 지나면서 들뜨고 깨지는 현상이 발생할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그 외에도 타일, 장판, 데코타일 등 어떤 마감재든 기초 바닥이 평평해야 시공 후 퀄리티가 높아지고 오래도록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어요.
특히 25년 이상 된 노후 아파트라면 눈에 띄는 문제가 없더라도 한 번쯤 바닥 상태를 점검하고 수평몰탈을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예산이 허락한다면요. ^^;;;
"괜찮겠지" 하고 넘어가면 벌어지는 일들 😱
"에이, 이 정도는 괜찮겠지" 하고 수평몰탈 비용을 아끼고 싶을 수 있어요. 하지만 그 결과는 생각보다 훨씬 심각한 하자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전체 마루 시공 하자의 60% 이상이 바닥 평탄도 문제에서 비롯된다는 통계도 있을 정도니까요!
수평몰탈을 생략하면 이런 문제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들뜸 & 틈새 발생: 마루나 타일이 바닥에 착 붙지 않고 떠서 걸을 때마다 꿀렁거리고, 이음새가 점점 벌어져요.
- 층간소음 유발: 들뜬 부분에서 발생하는 충격음이 아래층에 그대로 전달되어 층간소음의 주범이 될 수 있습니다.
- 안전사고 위험: 살짝 뜬 마루 끝부분에 발이 걸려 넘어지는 등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어요. 생각보다 매우 작은 단차에도 걸려서 넘어질 수 있다는 사실에 저도 깜짝 놀랐습니다. 인테리어업에 몸담기 전에는 몰랐던 사실이에요.
우리 집 바닥, 셀프로 점검해보기 🔍
인테리어 시작 전, 우리 집 바닥 상태를 직접 간단하게나마 확인해볼 수 있어요. 전문가의 진단이 가장 정확하겠지만, 미리 체크해보면 상담할 때 훨씬 도움이 될 거예요.
간단 바닥 상태 셀프 체크리스트 📝
- 보행 테스트: 신발을 벗고 집안 곳곳을 천천히 걸어보세요. 발바닥으로 바닥의 기울기나 꿀렁거림이 느껴지는지 확인합니다.
- 수평 확인: 긴 자나 수평계를 바닥에 대고 떠 있는 공간이 있는지 확인해보세요.
- 균열 확인: 장판을 살짝 걷어보고 바닥면에 거미줄 같은 크랙이나 갈라짐이 있는지 꼼꼼히 살핍니다.
- 단차 측정: 방과 방 사이, 거실과 방 사이의 문턱 부분 높이 차이를 자로 재어봅니다.
그래서 비용은 얼마나 들까요? 💰
가장 궁금해하실 비용 정보예요. 물론 현장 상황이나 업체에 따라 차이가 크지만, 제 기준으로 대략적인 예산을 참고해보세요. (5mm 두께/국산 자재 기준)
항목 | 비용 (20평 기준 예시) | 비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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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재비 | 평당 약 2.3 ~ 3만 원 | 20평 → 약 46 ~ 60만 원 |
인건비 | 팀(4인) 약 130만 원 | 현장 난이도에 따라 변동 |
총비용 (예상) | 약 176 ~ 190만 원 선 | 기타 부자재 비용 별도 |
※ 위 비용은 대략적인 참고용이며, 실제 견적은 현장상황과 작업난이도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수평몰탈, 핵심만 콕!
자주 묻는 질문 ❓
이제 수평몰탈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은 좀 사라지셨나요?
인테리어의 모든 작업에는 '이유'가 있어야 한다는 점, 꼭 기억해주세요!
무작정 남을 따라 하기보다는 우리 집 상태를 정확히 진단하고 꼭 필요한 곳에만 비용을 쓰는 것이 가장 현명한 인테리어의 시작이랍니다.
더 궁금한 점이 있거나 우리 집 바닥 상태가 긴가민가하다면 언제든지 댓글로 물어봐 주세요!
인테리어 몬스터가 함께 고민해 드릴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