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인테리어 몬스터입니다. 난방을 켰는데도 창가만 유독 서늘하다면, 샷시 견적부터 받기 전에 외풍이 어디서 새는지 먼저 확인해 보세요.
지난 글에서 보일러 점검을 다뤘다면, 이번에는 그 열이 새어 나가는 창문 차례입니다.

작성: 인테리어 몬스터 | 확인일: 2026년 9월 27일
30초 자가진단: 우리 집은 몇 단계일까?
- 1단계 셀프 보수: 창틀의 털(모헤어)이 납작하게 눌려 있고 만지면 가루가 묻어납니다. 레일이나 창틈에 손등을 대면 찬 공기가 느껴지지만, 창은 잘 닫히고 잠금장치도 제대로 물립니다.
- 2단계 부분 수리: 여닫을 때 쇠 긁히는 소리가 나거나 뻑뻑합니다. 잠금장치를 걸어도 창짝이 서로 당겨지지 않거나, 복층유리 안쪽이 뿌옇게 흐려져 닦아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 3단계 교체 검토: 창을 닫아도 위나 아래 한쪽 끝만 틈이 벌어집니다. 바람이 세게 불면 창짝이 휘청거리거나, 얇은 알루미늄 단창입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창이 제대로 닫히고 잠긴다면 샷시를 바꾸지 않아도 외풍을 줄일 여지가 큽니다. 모헤어, 풍지판, 틈막이처럼 부자재만 손봐도 틈새 바람은 상당 부분 막힙니다.
반대로 창짝이 틀어져 틈이 벌어졌다면 부자재로는 해결되지 않습니다. 이때는 호차나 잠금장치 같은 부품 수리로 되는지 먼저 확인하고, 그래도 안 되면 교체 견적을 받는 순서가 돈을 아끼는 길입니다.
1. 외풍이 새는 4대 경로와 찾는 법

미서기 창문에서 바람이 새는 곳은 대부분 네 군데로 정해져 있습니다.
- 두 창짝이 만나는 가운데: 창짝끼리 겹치는 세로 틈입니다. 잠금장치가 헐거우면 이곳이 먼저 벌어집니다.
- 아래 레일: 창짝과 레일 사이 모헤어가 닳으면 바닥 쪽으로 찬바람이 깔립니다.
- 위 레일: 창짝 윗부분이 레일에 얕게 걸려 있으면 위쪽 틈으로 바람이 들어옵니다.
- 창틀과 벽이 만나는 테두리: 실리콘이 갈라지거나 떨어진 곳입니다.
찾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바람이 부는 날 창을 닫고 잠근 뒤, 손등이나 얇은 휴지를 네 곳에 차례로 대 보세요. 손등이 서늘해지거나 휴지가 흔들리는 곳이 새는 곳입니다. 향이나 촛불로 확인하는 방법도 알려져 있지만, 커튼 가까이에서 불을 쓰는 것은 권하지 않습니다.
2. 셀프 보수 vs 부분 수리 vs 교체, 3단계 판단표

새는 곳을 찾았다면 아래 표에서 가장 가까운 증상을 고르세요. 눈과 손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신호만 모았습니다.
| 단계 | 이런 신호가 보이면 | 이렇게 대처 |
|---|---|---|
| 1단계 셀프 보수 |
모헤어가 납작하고 가루가 묻어남 · 레일과 틈새에서 찬 공기 · 잠금장치는 정상 | 모헤어 교체, 풍지판, 레일 틈막이 |
| 2단계 부분 수리 |
여닫을 때 쇠 긁히는 소리 · 잠가도 창짝이 밀착되지 않음 · 실내 쪽 실리콘 갈라짐 · 복층유리 안쪽 김서림 | 호차·크리센트 교체, 실내 실리콘 재시공, 유리만 교체 |
| 3단계 교체 검토 |
닫아도 한쪽 끝만 틈이 벌어짐 · 강풍에 창짝이 휘청거림 · 알루미늄 단창 · 프레임 균열과 심한 변색 | 샷시 교체 견적, 지원사업 확인 |
여러 단계의 신호가 섞여 있다면 더 높은 단계를 기준으로 보세요. 예를 들어 모헤어도 닳았고 창짝도 틀어졌다면, 모헤어만 새로 끼워서는 외풍이 잡히지 않습니다.
3. 1단계 셀프 보수: 모헤어·풍지판·틈막이
모헤어 교체는 셀프 보수의 핵심입니다. 모헤어는 창짝 테두리 홈에 끼워진 털 모양 띠로, 창짝과 창틀 사이 틈을 메웁니다. 오래 쓰면 털이 눌리고 삭아서 제 역할을 못 합니다.
- 먼저 보증부터 확인하세요. LX하우시스는 품질보증 항목에 모헤어와 가스켓 같은 기밀재의 변형·손실을 넣고 있고, 일반 보증 기간은 2년입니다. 설치한 지 얼마 안 된 샷시라면 셀프로 손대기 전에 제조사 보증 대상인지 확인하는 편이 낫습니다.
- 규격은 베이스 폭으로 고릅니다. 모헤어는 털이 심어진 바닥(베이스)의 폭과 털 높이로 규격이 나뉘고, 같은 하이샷시용이라도 폭이 여러 가지로 팝니다. 기존 모헤어를 한 토막 떼어 베이스 폭을 재고, 털 높이는 눌린 기존 털이 아니라 창짝과 레일 사이 틈을 보고 고르세요. 헷갈리면 떼어 낸 토막 사진을 판매처에 보내 확인받는 방법이 가장 확실합니다.
- 오래된 모헤어는 가루가 날립니다. 떼어 낼 때 마스크를 쓰고, 창틀 홈에 남은 부스러기는 청소기로 빨아낸 뒤 새 모헤어를 끼우세요.
풍지판은 두 창짝이 만나는 가운데 틈을 막는 부자재입니다. 잠금장치는 정상인데 가운데로 바람이 샌다면 가장 먼저 시도해 볼 만합니다.
레일 틈막이는 아래 레일의 빈 공간을 막아 바닥으로 깔리는 찬바람을 줄입니다. 여기서 꼭 지킬 것이 하나 있습니다.

레일의 배수구멍은 막지 마세요. 레일 바닥 바깥쪽에는 빗물이 빠지는 작은 구멍이 있습니다. 틈막이로 이 구멍까지 덮으면 빗물이 빠지지 못하고 실내 쪽으로 넘칠 수 있습니다. 틈막이는 배수구멍을 피해서 붙이세요.
두께 선택도 중요합니다. 틈보다 두꺼운 틈막이나 문풍지를 붙이면 창이 뻑뻑해지고, 억지로 닫다 보면 창짝 아래 호차와 레일이 상할 수 있습니다. 창을 여닫아 보면서 걸리는 곳이 없는지 확인하세요.
문풍지와 에어캡, 두꺼운 커튼도 함께 쓰면 좋습니다. 한국에너지공단은 창문 틈에 문풍지를 붙이고, 창에 에어캡을 붙인 뒤 두꺼운 커튼을 치면 실내 온도를 약 2~3℃ 높이는 효과가 있다고 안내합니다. 다만 부자재는 틈새 바람을 막을 뿐, 창호의 단열 성능 자체를 바꾸지는 못합니다.
4. 2단계 부분 수리: 호차·크리센트·실리콘·유리
창틀은 멀쩡한데 부품이 닳아 밀착이 안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단계를 건너뛰고 바로 샷시를 통째로 바꾸면 돈을 더 쓰게 됩니다.
- 호차(롤러): 창짝 아래에서 레일을 타는 바퀴입니다. 여닫을 때 쇠 긁히는 소리가 나거나 창짝이 레일에 끌리면 호차가 닳았다는 신호입니다. 호차가 닳아 창짝이 내려앉으면 틈이 생기기도 합니다.
- 크리센트(잠금장치): 반달 모양 잠금장치입니다. 걸어도 두 창짝이 당겨지지 않고 헐겁다면 교체하거나 위치를 조정해야 합니다. 크리센트는 창의 왼쪽용과 오른쪽용 모양이 다르니, 살 때 어느 쪽 창에 달린 것인지 확인하세요.
- 실내 쪽 실리콘: 창틀과 벽이 만나는 이음부가 갈라졌다면 다시 쏠 수 있습니다. 이때 실리콘은 이음부에만 쏘고, 레일 안쪽 바닥에는 쏘지 마세요. 배수 흐름이 막혀 누수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유리만 교체: 복층유리 안쪽에 김이 서려 닦아도 지워지지 않는다면 유리 사이 밀봉이 손상된 것입니다. 창틀 상태가 좋다면 창틀은 두고 유리만 바꾸는 방법을 먼저 알아보세요.
호차처럼 창짝 아래에 달린 부품은 창짝을 들어내야 바꿀 수 있어서, 무거운 창이라면 제조사 서비스센터나 창호 수리 업체에 맡기는 편이 안전합니다. 견적을 받을 때는 어떤 부품을 몇 개 바꾸는지, 출장비가 따로인지 적어 달라고 하세요.
5. 3단계 교체: 이런 창은 부자재로 안 됩니다

창짝이 틀어져 한쪽 끝만 틈이 벌어지거나, 강풍에 창짝이 휘청거린다면 틀 자체가 문제입니다. LX지인은 창짝이 만나는 가운데가 일정하게 교차하는지, 창을 앞뒤로 흔들었을 때 위쪽에 유격이 있는지를 점검 포인트로 꼽습니다. 위쪽 유격이 크면 강한 바람에 유리가 깨지는 등 위험할 수 있다고 안내합니다.
사용 연수도 참고할 만합니다. LX지인은 창호 교체 주기를 평균 약 15~17년으로 보고, 20년 정도 지났다면 유리 단열 성능과 프레임 내구성 차이 때문에 교체를 추천합니다. 다만 연수만으로 결정하지 말고 위의 신호와 함께 보세요.
교체한다면 창호 에너지소비효율등급을 확인하세요. 등급은 1~5등급으로 나뉘고, 열이 얼마나 빠져나가는지(열관류율)와 공기가 얼마나 새는지(기밀성)를 함께 따져 매깁니다. 1등급은 열관류율 0.9 이하입니다.
등급표 읽는 법은 창호 교체 전 필수 상식에서, 견적 비교는 KCC 샷시 vs LX 샷시 견적서 읽는 법에서 자세히 다뤘습니다.
6. 자가와 세입자, 할 수 있는 일이 다릅니다
자가라면 3단계 신호가 여러 개일 때 지원사업을 함께 살펴보세요. 국토교통부 그린리모델링 이자지원은 창호 교체 같은 에너지 성능개선 공사비의 대출 이자를 지원합니다. 다만 방 하나만 바꾸는 식의 부분 교체는 조건이 까다로우니 그린리모델링 부분교체 기준을 먼저 확인하세요.
서울이라면 새빛주택 지원사업도 있습니다. 준공 15년 이상, 공시가격 3억 원 이하 주택의 창호를 에너지소비효율 1~3등급 제품으로 바꾸면 공사비의 70% 이내(공동주택 최대 300만 원, 단독주택 최대 500만 원)를 지원합니다. 다만 2026년 신청은 9월 30일에 마감됐으니 내년 공고를 기다려야 합니다.
세입자라면 셀프 보수 위주로, 떼어 낼 때 흔적이 덜 남는 제품을 고르세요. 수선 비용은 고장의 정도에 따라 부담하는 사람이 달라집니다. 대법원은 임차인이 별 비용을 들이지 않고 손쉽게 고칠 수 있는 사소한 파손은 임대인의 수선 의무가 아니라고 봤습니다(94다34692). 반면 고치지 않으면 집을 제대로 쓸 수 없는 정도라면 임대인이 고쳐야 합니다. 창이 닫히지 않거나 창짝이 빠질 듯 흔들린다면 사진을 찍어 집주인에게 먼저 알리세요.
참고로 서울 새빛주택은 집주인에게 위임을 받은 세입자도 신청할 수 있습니다. 내년에 공고가 나오면 집주인과 함께 검토해 볼 만합니다.
실행 체크리스트
- ☐ 바람 부는 날 창을 잠그고 네 곳(가운데, 아래 레일, 위 레일, 테두리)에 손등을 대 봤다
- ☐ 판단표에서 우리 집 단계를 골랐다
- ☐ 설치 2년이 안 된 샷시라면 제조사 보증 대상인지 확인했다
- ☐ 기존 모헤어를 한 토막 떼어 베이스 폭을 쟀다
- ☐ 틈막이가 레일 배수구멍을 막지 않는지 확인했다
- ☐ 부품 수리 견적과 교체 견적을 따로 받아 비교했다
- ☐ 세입자라면 하자 사진을 찍어 집주인에게 알렸다
전문가에게 맡겨야 하는 기준
- 창틀 바깥쪽 실리콘 작업: 고층에서는 몸을 창밖으로 내밀어야 해서 추락 위험이 있습니다. 바깥쪽은 반드시 업체에 맡기세요.
- 창짝 떼어 내기: 위아래 모헤어를 모두 바꾸려면 창짝을 떼야 하지만, 대형 이중창이나 고층은 창짝이 무겁고 떨어뜨릴 위험이 커서 혼자 하지 않는 편이 안전합니다.
- 창짝이 빠질 듯 흔들리는 경우: 강풍에 창짝이 이탈할 수 있으니 되도록 열지 말고 바로 점검을 요청하세요.
자주 묻는 질문
Q. 전세·월세 집인데 외풍 보수 비용을 집주인에게 청구할 수 있나요?
고장의 정도에 따라 다릅니다. 손쉽게 고칠 수 있는 사소한 파손은 세입자 몫으로 보는 판례가 있고, 창이 닫히지 않는 등 집을 제대로 쓸 수 없는 수준이라면 집주인에게 수선 의무가 있습니다. 계약서에 수선 특약이 있다면 그 내용도 함께 확인하세요.
Q. 틈막이를 붙였더니 창문이 뻑뻑해서 안 닫혀요.
틈보다 두꺼운 제품을 붙인 경우입니다. 억지로 닫으면 호차와 레일이 상할 수 있으니 떼어 내고, 더 얇거나 털(브러시)형 제품으로 바꿔 보세요.
Q. 창문을 떼지 않고 모헤어를 바꿀 수 있나요?
옆면 일부는 창짝을 떼지 않고도 바꿀 수 있지만, 위아래와 창짝끼리 겹치는 부분은 떼어 내야 합니다. 고층이거나 창이 크다면 업체에 맡기세요.
참고 자료 (확인일: 2026년 9월 27일)
- 한국에너지공단 냉난방 효율개선 지원안내센터, 난방비 절약 실천요령
- LX지인, 알면 도움되는 창호 교체 팁 / 창호 손잡이 종류 및 교체 방법
- LX하우시스 고객서비스, 창호 품질보증 안내
- 창호 에너지소비효율등급 기준(효율관리기자재 운용규정, 월간 WINDOOR 보도)
- 서울시·관악구, 2026 새빛주택 지원사업 안내
- 대법원 1994. 12. 9. 선고 94다34692 판결, 찾기쉬운 생활법령정보 주택임대차
본문 일러스트는 Google Gemini로 생성한 이미지에 제목을 덧붙인 것입니다. 이해를 돕기 위한 그림이라 실제 창호와 모양이 다를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