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를 보면 누구나 금손처럼 보이는 셀프인테리어 후기들이 넘쳐납니다.
하지만 현실은 어떨까요? 실패 사례는 왜 이렇게 찾아보기 어려운 걸까요?
오늘은 인테리어 몬스터인 제가 실제로 목격한 셀프인테리어의 뼈아픈 실패담들을 가감 없이 공개하려고 합니다.
성공사례만 보고 덤벼들면 안 되는 이유
잡지와 블로그에는 화려한 성공 사례만 줄줄이 나옵니다.마치 누구나 쉽게 할 수 있을 것처럼 보이죠.
하지만 실패 사례는 정말 찾아보기가 힘듭니다. 모든 사람이 센스 만점 금손일 리 없는데 말이죠.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고 환상만 가진 채 셀프인테리어에 도전하는 것은 이미 반 이상 실패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돈을 아끼려고 시작한 셀프인테리어가 오히려 두 배의 손실로 돌아올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실수 1: 우리 집 조건 무시하고 따라하기
가장 흔한 실수는 눈에 보이는 게 다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따라해볼 만한 인테리어를 발견했어도 공간의 구조나 마감재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 훨씬 더 많습니다.
예를 들어 습식 욕실에 건식 욕실 아이템을 매치한다거나, 천장이 낮은 집인데 천장이 높은 집의 조명을 따라 하면 그 결과는 참담하죠.
또한 환기 조건을 무시하고 주방 구조를 마음대로 바꾸는 것도 장기적으로 집 안 환경을 망가뜨리는 원인이 됩니다.
실수 2: 색깔 매칭의 함정에 빠지기
전문가는 색과 질감을 공간에 맞게 기능적으로 매치하는 데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합니다. 원하는 색의 페인트를 우드 가구에 칠했다고 상상하던 그 색이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페인트의 종류도 다양하고, 소재에 따라 표현되는 색도 변하기 때문이죠. 색을 아름답게 매치하는 센스는 아무나 갖지 못한 재능 중 하나입니다.
섣불리 시트지나 페인트부터 사고 작업을 시작하면 비용과 시간, 그리고 멀쩡한 가구까지 망가뜨리는 원인이 됩니다.
실수 3: 수도와 배관을 건드리는 무모한 도전
수도나 배관 기술은 단기간에 배우기 힘들며 잘못 건드렸을 경우 경제적 피해가 상당합니다. 실제로 1992년에 지어진 아파트에서는 녹물이 나오는 배관 문제로 리모델링조차 쉽지 않다고 합니다.
욕실이나 주방을 셀프로 인테리어하고 싶다면 수도와 배관을 건드릴 수 있는 작업은 특히 신중해야 합니다.
벽면을 건드리지 않고 겉면의 일부만 바꾸는 것이 아니라면, 기술을 셀프로 배우려 들기보다는 전문가에게 맡기는 것을 추천합니다.
실수 4: 전기공사의 위험성 과소평가
전기 작업은 셀프인테리어에서 가장 문제가 자주 발생하는 부분 중 하나입니다. 기본적인 지식 없이 진행하면 자칫 큰 사고와 금전적 피해로 이어질 수 있죠.
엉성하게 마무리한 배관은 물이 새고, 잘못 연결한 전선은 합선이나 화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셀프인테리어에서 확신이 서지 않는 부분은 전문가에게 맡기는 것이 현명합니다. 창문이나 타일처럼 물과 관련된 요소도 전문가와 함께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실수 5: 소품을 미리 사는 성급함
인테리어가 채 완성되기 전에 디테일한 소품을 사는 것은 좋은 생각이 아닙니다. 커튼이나 침구, 쿠션, 화분, 장식품 등의 소품으로 원하는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은 좋지만 말이죠.
미리 사둔 그것들이 완성한 인테리어에 어울리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인테리어를 하다 보면 작고 큰 욕심 탓에 이것저것을 다 끌어오는 실수를 할 수 있어요.
아무렇게나 넣어진 가구, 소품들은 집안을 혼잡하게 만들기 때문에 필요한 가구와 잡동사니를 구분해야 합니다.
실수 6: 건축법 위반의 위험성
전문가가 아닌 초보자가 가장 저지르기 쉬운 실수 중 하나가 자기도 모르게 불법을 저지르는 것입니다. 아파트나 빌라에서 발코니나 다락방 등의 용도를 변경할 때는 반드시 관청에 신고하고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현행 건축법에서는 '발코니 확장공사가 비내력벽의 파손·철거를 수반하는 경우' 해당 동 거주자 2분의 1 이상의 동의와 허가가 필요합니다.
자신의 집이라고 마음대로 발코니를 방으로 만들어도 괜찮겠다고 생각하다가 나중에 벌금이나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실수 7: 완벽주의와 현실 괴리
셀프인테리어를 하는 경우 당연히 전문가의 솜씨와는 큰 차이가 있을 것입니다. 아무리 솜씨가 좋은 초보가 완성했다 해도 전문가 여러 명이 힘을 합쳐 이뤄낸 결과보다 더 훌륭할 수는 없어요.
완성된 모습을 보면 대다수 전문가가 시공한 것과 비교를 안 할 수가 없습니다.
특히 거실 같은 손님이 자주 방문하는 공간이라면 누가 뭐라고 할까 봐 볼 때마다 식은땀이 나고 부끄러운 심정이 드는 것은 또 다른 고민거리가 됩니다.
셀프인테리어에 대한 나의 소소한 생각
셀프인테리어는 분명 매력적인 도전입니다. 하지만 화려한 성공 사례만 보고 섣불리 시작하면 오히려 더 큰 비용과 시간을 잃을 수 있어요.
가장 중요한 건 자신의 한계를 정확히 아는 것입니다. 전기, 배관, 구조 변경 같은 전문적인 영역은 과감히 전문가에게 맡기고, 자신이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차근차근 도전해 보세요.
그래야 진정한 의미의 성공적인 셀프인테리어를 완성할 수 있을 겁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 셀프인테리어 실패 시 A/S는 어떻게 받나요?
A. A/S를 맡아줄 전문가를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기초 공사를 본인이 하지 않은 부분을 섣불리 건드리려는 전문가는 많지 않고, 대부분 완전 철거 및 재시공을 이야기할 것입니다. 비용과 시간이 2배로 늘어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Q. 셀프인테리어로 절약할 수 있는 비용은 얼마나 되나요?
A. 성공한다면 전체 인테리어 비용의 30-50% 정도 절약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패 시에는 오히려 더 많은 비용이 들 수 있다는 점을 반드시 고려해야 합니다.
Q. 전문가에게 꼭 맡겨야 할 작업은 무엇인가요?
A. 전기 공사, 수도 배관, 가스 배관, 구조 변경, 방수 작업은 반드시 전문가에게 맡기세요. 잘못하면 안전사고나 법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Q. 셀프인테리어 전에 꼭 해야 할 준비는?
A. 먼저 명확한 목적 설정이 중요합니다. '무엇을 이루고 싶은가', '왜 하고 싶은가'에 대한 답을 정하고, 실패 사례들을 충분히 연구한 후 시작하세요.
Q. 색상 선택 시 주의할 점은?
A. 같은 색이라도 소재와 조명에 따라 전혀 다르게 보일 수 있습니다. 샘플을 충분히 확인하고, 전체 컬러는 3가지 이하로 맞추는 것이 안전합니다.
Q. 셀프인테리어 중 가장 조심해야 할 시기는?
A. 공사가 끝날 때쯤입니다. 많은 공정에서 문제가 생기고 해결하며 결정해야 하기 때문에 지쳐있어 많은 것을 놓치는 경우가 생깁니다. 끝까지 신중함을 유지하세요.
Q. 아파트에서 셀프인테리어 시 이웃 관련 주의사항은?
A. 소음 발생 시간을 지키고, 구조 변경 시에는 관리사무소에 미리 신고하세요. 발코니 확장 같은 공사는 동 거주자들의 동의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참고 자료
- https://www.homify.co.kr/ideabooks/5688972/셀프-인테리어,-실패하는-가장-큰-이유-6
- https://eagonblog.com/1197
- https://myselpblog.com/셀프인테리어-실패-하는-이유/
- https://brunch.co.kr/@inbros/16
- https://ppss.kr/archives/170662
- https://www.homify.co.kr/ideabooks/699797/DIY-절대로-하지-마라!-–-셀프-인테리어의-함정
- https://brunch.co.kr/@soomgo/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