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평대 아파트 전체 인테리어는 2026년 기준 보통 4,000만~7,000만 원 사이에서 갈린다. 가장 흔한 구간은 5,000만~6,000만 원. 평당으로 끊으면 기본 100만~150만, 중급 150만~200만, 고급 풀패키지가 200만 원 이상이다. 단 이 숫자는 시작점일 뿐이고, 진짜 총액은 집 연식과 배관 상태가 결정한다.
최종 업데이트 · 2026년 5월 24일

같은 30평, 같은 동네. 그런데 업체 견적서를 나란히 놓으면 총액이 2,000만 원씩 벌어진다.
처음 견적 받아보면 다들 여기서 멘붕이 온다. 누구는 4천이라 하고 누구는 7천을 부르는데, 둘 다 "30평 올수리 견적"이라고 적혀 있으니까.
이 글은 그 2,000만 원의 정체를 뜯어보는 글이다. 평균이 얼마인지, 왜 이렇게 벌어지는지, 어디서 돈이 새고 어디서 아낄 수 있는지.
견적서 수십 장 비교해보고 정리한 기준이다.
30평 인테리어, 평균이 도대체 얼마길래
먼저 큰 그림부터 보자.
인테리어 플랫폼 오늘의집이 실제 시공 393건을 뜯어본 분석을 보면, 30평대 종합 인테리어의 약 55%가 4,000만~7,000만 원 사이에서 끝났다.
그중 5,000만~6,000만 원 구간이 21%로 가장 두꺼웠다. 이게 사실상의 평균대다.
평당 단가로 보면 더 선명하다. 기본 마감만 하면 평당 100만~150만 원. 중급 자재로 올리면 150만~200만 원. 고급 마감재에 가구까지 붙는 풀패키지는 평당 200만 원을 넘긴다.
그리고 함정이 하나 있다. 흔히 말하는 '30평'은 공급면적이고, 실제로 시공하는 건 전용면적이다. 같은 30평대라도 전용 24평이냐 26평이냐에 따라 견적이 수백만 원 갈린다.
업체에 견적 물어볼 땐 꼭 전용면적 기준으로 말해야 숫자가 안 꼬인다.
"30평 = 5천만 원"으로 외워두면 편하다. 거기서 자재를 올리면 7천, 필수만 하면 4천. 이 한 줄이 모든 견적의 기준선이다.
근데 여기서 끝내면 안 된다. 내 현장 경험상, 이 평균값이 의외로 쓸모가 없을 때가 많거든.
왜 같은 평수인데 견적이 2배씩 차이 날까
평균이 5천인데 누구는 4천, 누구는 9천을 부른다. 이유는 세 가지다.
첫째, 올수리냐 전체 리모델링이냐.
둘은 다른 공사다. 올수리는 도배·바닥·주방·욕실 같은 마감 위주. 전체 리모델링은 벽을 트고 구조를 바꾸는 것까지 포함한다. 전체 리모델링은 평당 200만~300만 원으로 뛰고, 30평 기준 6,000만~9,000만 원이 든다.
둘째, 자재 등급.
같은 주방 상판도 인조대리석, 쿼츠, 세라믹 순으로 비싸진다. 바닥 강마루만 해도 중급은 평당 15만~20만, 고급은 25만~35만 원이다. 이 차이가 집 전체에 쌓이면 수백만 원이 된다.
셋째, 그리고 이게 진짜다 : 배관과 연식.
15년 넘은 구축은 배관이 삭아 있다. 배관 교체를 넣으면 별도로 500만~1,000만 원이 더 붙는다.
실제로 견적 비교하다 보면, 싸게 부른 업체는 십중팔구 배관·전기를 견적에서 빼놨더라. 나중에 공사 들어가서 "이건 추가입니다" 하는 구조다.
예를 들어 같은 32평 구축에 견적을 받았다 치자.
A업체 6,200만 원, B업체 8,900만 원. 1,700만 원 차이다. 항목을 까보면 거의 배관·확장·주방 세 군데서 갈렸다.
B는 화장실 배관을 내가 원하는 레이아웃에 맞춰 신설하고 주방 상판을 세라믹으로 잡았고, A는 배관을 부분만, 주방 상판은 인조대리석이었다.
두 견적 다 거짓말을 하는것은 아니다. 견적의 '범위'가 달랐을 뿐이다.
주방 하나만 봐도 그렇다. 상판을 인조대리석에서 엔지니어드 스톤으로, 다시 세라믹으로 올릴 때마다 수십만 원에서 수백만 원 단위로 뛴다.
거실 조명도 하나 다는 게 아니라 분산 배치로 가면 그만큼 더 붙는다. 이런 선택이 집 전체에 쌓여서 견적 차이를 만든다.
그래서 평당 단가만 들고 비교하면 진다. 항목별로 뜯어봐야 보인다.
항목별로 뜯어본 30평 진짜 견적표
2026년 기준, 30평대 공정별 대략적인 금액을 정리하면 이렇다.
| 공정 | 30평 기준 비용 | 메모 |
|---|---|---|
| 바닥 | 300만~600만 원 | 강마루 중급 평당 15만~20만 |
| 벽·도배 | 300만~500만 원 | 실크벽지 평당 5만~10만 |
| 주방 | 700만~1,500만 원 | 싱크대만 교체 시 300만~500만 |
| 욕실(개당) | 400만~600만 원 | 30평대는 보통 2개 |
| 배관 교체 | 500만~1,000만 원 | 구축이면 사실상 필수 |
여기에 철거, 조명, 문교체, 몰딩, 확장공사가 더 붙는다. 붙박이장·아트월·간접조명 같은 디테일을 넣으면 기본 비용의 10~15%가 또 올라간다.
설비도 큰 변수다. 시스템 에어컨, 난방 배관, 확장 공사가 들어가면 설비 항목만 1,000만 원을 훌쩍 넘기기도 한다. 오늘의집 분석에서도 30평대 현장의 88%가 설비 시공을 넣었는데, 이걸 어디까지 하느냐가 총액을 크게 흔들었다.
표를 보면 알겠지만, 욕실 두 개에 주방 풀로 하면 그것만 2천만 원이 우습게 넘어간다.
특히 욕실은 방수·타일·도기까지 한꺼번에 들어가서, 두 개를 동시에 손대면 체감 부담이 가장 크다. 그래서 예산이 부족하면 안방 욕실 공사를 두고 피터지는 싸움을 하게 된다.
그리고 견적서에 절대 안 적혀 있는 돈이 하나 더 있다.
견적서에 안 적힌 돈, 예비비와 추가비용
공사는 계획대로 안 간다. 철거하고 벽을 까보면 안 보이던 곰팡이가 나오고, 배관이 생각보다 더 삭아 있다. 구축은 전기 용량이 모자라 증설을 해야 하는 경우도 흔하다. 이런 건 견적 단계에선 안 보이다가 공사 중에 튀어나온다.
그래서 전체 예산의 10~15%는 예비비로 따로 떼어둬야 한다. 5천만 원 공사면 최소 500만 원은 비상금으로 잡으라는 얘기다.
실측 없이 전화로 후려친 저렴한 견적은 거의 다 추가비용으로 돌아온다. 배관·전기 교체 여부 하나로 총액이 20% 넘게 출렁이거든.
싸게 시작해서 비싸게 끝나는 게 인테리어다.
처음부터 현실적인 숫자를 받아두는 게 함께 정확한 예산에 대한 계획을 정확하게 수립하고 가는게 결국 싸게 먹힌다.
그럼 진짜로 아낄 방법은 없을까?
있다.
그래서 얼마를, 어떻게 아낄 수 있나
현실적으로 총액의 20~30%까지 줄일 수 있는 지점이 있다.
비수기 시공.
이사·입주가 몰리는 봄가을을 피하면 업체 단가가 내려간다. 여름·겨울이 협상이 잘 된다.
필수 항목 중심.
멀쩡한 붙박이장은 문짝만 필름 시공해도 새것처럼 된다. 다 뜯어내지 않는 것만으로 수백만 원이 빠진다.
견적은 무조건 3곳 이상.
항목별로 줄 세워 비교하면, 어느 업체가 뭘 빼고 뭘 부풀렸는지 보인다. 공사 범위와 자재를 종이에 박아두고 같은 조건으로 받아야 비교가 된다.
자재 등급을 한 단계만 낮춰도 평당 수십만 원이 빠진다. 손님이 매일 보는 거실·주방은 살리고, 안 보이는 곳은 중급으로 내리는 식이다.
자재 공동구매도 방법이다. 같은 단지에서 여러 집이 시기를 맞춰 함께 시공하면 자재값과 인건비 단가가 같이 내려간다. 입주 시즌의 신축 단지에서 자주 보이는 그림이다.
정리 : 오늘 할 일
숫자만 알고 끝내면 또 막막해진다. 오늘 당장 이 세 가지부터 해라.
1. 우리 집 전용면적부터 확인한다. 30평대라도 전용 24평이냐 26평이냐로 견적이 달라진다.
2. 평당 중급(150만~200만)으로 1차 예산을 잡아본다. 30평이면 4,500만~6,000만 원이 나온다. 거기에 예비비 10%를 더한다. 그래도 빠듯하다.
3. 우리 아파트 연식을 본다. 15년이 넘었으면 배관 교체비 500만~1,000만 원을 예산에 미리 넣어둔다.
이 세 줄만 손에 쥐고 업체를 만나도, 바가지 견적은 거의 다 걸러진다. 결국 인테리어 비용은 운이 아니라 기준 싸움이다. 기준을 쥔 사람은 절대 호구가 되지 않는다.
자주 묻는 질문
Q. 30평 인테리어, 평당 얼마로 잡아야 하나요?
A. 기본 마감은 평당 100만~150만, 중급 150만~200만, 고급 풀패키지는 200만 원 이상이다. 처음 예산은 중급 기준으로 잡는 게 현실적이다.
Q. 올수리랑 전체 리모델링은 뭐가 다른가요?
A. 올수리는 도배·바닥·주방·욕실 등 마감 위주, 전체 리모델링은 벽·구조 변경까지 포함한다. 전체 리모델링은 평당 200만~300만, 30평 기준 6,000만~9,000만 원이다.
Q. 예비비는 얼마나 잡아야 하나요?
A. 전체 예산의 10~15%다. 철거 후 예상 못 한 곰팡이·배관 문제가 흔해서, 5천만 원 공사면 최소 500만 원은 비상금으로 떼어둬야 한다.
Q. 구축인데 배관 교체는 꼭 해야 하나요?
A. 15년 이상이면 사실상 필수다. 노후 배관은 누수 위험이 크고, 안 하고 마감만 했다가 나중에 뜯으면 두 배로 든다. 별도 500만~1,000만 원을 예산에 미리 넣어라.
Q. 비용 줄이는 현실적인 방법이 있나요?
A. 비수기 시공, 필수 항목 중심 공사, 견적 3곳 비교, 자재 등급 조정으로 20~30%까지 줄일 수 있다. 멀쩡한 가구는 필름 시공으로 살리는 것도 큰 절약이다.
Q. 공사 기간은 얼마나 걸리나요?
A. 30평 기준 올수리는 3~4주, 구조까지 바꾸는 전체 리모델링은 4~6주 정도다. 철거가 많으면 더 길어진다.
비용 데이터는 인테리어 플랫폼 오늘의집 원가검수센터의 30평대 시공 393건 분석과 2026년 시공 견적 자료를 종합해 정리했다. 자재·현장 상황에 따라 실제 금액은 달라질 수 있으니, 실측 견적으로 확인하는 게 정확하다.
본 글은 일반적 정보 제공 목적이며, 특정 업체나 시공을 권유하지 않는다. 인테리어는 수천만 원이 오가고 계약·하자가 얽히는 사안이므로, 실제 계약 전 반드시 복수 업체의 실측 견적과 표준계약서를 확인하시기 바란다. 비용·자재 정보는 작성 시점 기준이며 시세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